조르조 아감벤은 1942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우리 시대 대표적인 철학자 중 한 사람입니다. "호모 사케르"라는 책으로 유명해졌고 그 외에도 여러 책과 글을 통해서 이슈를 던지기도 하고 참신한 이론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얼굴 없는 인간"은 코로나19 시대를 살면서 아감벤이 느끼고 생각한 바를 짧게 서술한 글을 모아 놓은 책입니다. 이 책이 여러 학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고 하는데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을 발견해서 기뻤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거의 전 세계적으로 국가는 강력한 통제를 통해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아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강력한 통제가 이루어졌고 사람들은 그 통제에 따라야 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