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부활은 단순히 하나의 사건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정말 예수가 부활했다면 그것은 단순하게 인류의 역사 속에서 죽음을 이긴 한 사람의 이야기라고 말하고 넘어갈 수 없는 사건입니다. 그 의미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봐야 하는 사건이고 그리고 그 사건이 인간에게 그리고 우주 역사에 암시하는 바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예수의 부활이 없다면 예수의 십자가는 그 의미가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무고한 사람이 처참하게 죽는 사건은 인류 역사상 꽤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처럼 그 사건이 죽음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부활이라는 반전을 일으킨 예는 제가 알기로는 없습니다. 틸리히의 십자가와 부활에 대한 이해는 소외라는 인간 실존과 그에 대한 극복의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실존적인 소외의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