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슈미트 3

[책] 칼 슈미트/ 정치신학 /4장 "반혁명 국가철학에 대하여"

칼 슈미트의 정치신학 제4장 "반혁명 국가철학에 대하여"입니다. 앞에 있는 내용들도 다 쉽지 않았는데 4장도 쉽지 않았습니다. 슈미트가 자기 의견을 정확하게 밝히면 좋은데 다른 학자들의 의견을 내세우면서 자기 의견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이게 슈미트의 주장인지 아니면 단순하게 몇몇 학자들의 이론을 소개하려고 하는 것인지 좀 헷갈립니다. 많은 학자들은 슈미트가 드 메스트로, 보날드, 도노소 코르테스의 이론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있다고 이해합니다. 제가 볼 때도 그렇습니다. 비겁한 면이 있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다른 학자의 입을 통해서 하고 있으니까요. 슈미트가 주장하려고 하는 요점은 반혁명 국가철학이 옳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주장하는 학자들의 이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혁명은 옳지..

정치사회신학 2021.09.15

[책] 칼 슈미트 / 정치신학 / 3장 "정치신학"

칼 슈미트 "정치신학"의 3장 제목이 바로 "정치신학"입니다. 1장의 첫 번째 문장 "주권자는 예외 상태를 결정하는 자이다"라는 문장이 유명하지만 제목이 "정치신학"인 것을 보면 3장 "정치신학"이 중요한 장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3장의 첫 번째 문장도 마음에 듭니다. 마음에 든다기보다는 주장이 훅 들어온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도 같고요. 현대 국가론의 중요 개념은 모두 세속화된 신학 개념이다. (54) 현대는 신학이 중요하지 않은 세상입니다. 신학이 무시당하는 세상이고 시대입니다. 그런데 현대 국가론의 중요 개념은 모두 신학 개념이라고 슈미트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교회와 국가의 기능이 겹쳐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구원'이라고 부릅니다. 교회도 국가도 그 구성원에게 "..

정치사회신학 2021.08.27

[책] 칼 슈미트 / 정치신학 / 2장 "주권 문제, 그것은 법형식과 결정의 문제"

* 주권의 핵심 문제 슈미트는 주권의 정의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이 없습니다. 보댕으로부터 주권 개념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그 개념은 계속 심화 발전되어왔지만 그다지 괄목한 것은 아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언제나 여러 가지 변용을 겪으면서도 낡은 정의가 반복된 셈이다. 즉 주권은 지고의, 법적으로 독립된, 다른 무언가로부터 연역 불가능한 권력이라는 정의가 말이다. (슈미트, 정치신학, 31) 슈미트는 주권이라는 최대 권력은 정치적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사실상의 최고 권력과 법적인 최고 권력을 결합시키는 것이 주권 개념의 핵심 문제이다. (32) 지고의, 궁극의 권력을 정치 현실에서 찾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사실상의 최고 권력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슈미트는 그..

정치사회신학 2021.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