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히는 인간의 운명이 결정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그렇다고 아예 운명 같은 것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운명이라는 것이 존재하지만 자유에 의해서 조정될 수 있고 인간에게는 충분한 자유가 주어져 있습니다. "운명 없는 자유는 단순한 우연성이며, 자유 없는 운명은 단순한 필연성이다." (조직신학 3, 202) 틸리히는 운명과 자유를 결합합니다. 그러니까, 완전한 운명도 없고 완전한 자유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같은 페이지의 아래쪽에 있는 문장을 더 인용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끄시는 창조성은 인간의 경우 그의 자유를 통해서 작용한다. 인간의 운명은 하나님의 창조성에 의해서(by) 결정되지만 인간의 자기-결정, 즉 그의 유한한 자유를 통해서(through) 결정된다." (조직신학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