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히 신학

변증신학_틸리히 신학

설왕은... 2019. 10. 3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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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히의 신학은 한 마디로 하면 '변증신학'이고 그가 사용하는 방법은 '상관관계의 방법'입니다.

 

변증신학: "대답하는 신학"(answering theology) (틸리히, 조직신학 I, 18)

상관관계의 방법(the method of correlation): "상황이 안고 있는 물음을 메시지가 안고 있는 대답과 연관시키는 시도" (틸리히, 조직신학 I, 21)

 

이런 식으로 틸리히는 자신의 신학의 출발점에 대해서 명료하게 설명하고 조직신학에 대한 설명을 이어갑니다. 변증신학이라는 단어 자체가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가 쉬운 말입니다. 일단 변증법과도 헷갈릴 수 있습니다. 변증신학이 대답하는 신학이라면 변증법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변증은 신을 증명하는 시도를 의미할 때가 많은데 신을 논리적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시도는 사실 이제까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증명하려는 시도에는 항상 헛점이 발견되었고 지금 헛점이 발견되었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헛점이 발견될 수도 있습니다. 변증이 증명을 의미한다면 거의 필연적인 실패를 불러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변증신학이 대답하는 신학이라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상관관계의 방법은 말 자체가 어렵습니다만 결국은 상황과 메시지를 서로 연결시키겠다는 말입니다. 정통주의나 신정통주의 모두 상황보다는 메시지에 집중했고 그런 면에서 여러 가지 오류가 생길 소지가 있었다고 틸리히는 비판합니다. 반대로 메시지 없이 상황만을 받아들인다면 기독교 신학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상관관계의 방법은 상황이 가지고 있는 질문을 메시지가 가지고 있는 대답과 연결시키는 것인데요. 합리적인 방법입니다.

 

참고도서: 폴 틸리히/유장환 옮김 「조직신학 I」 (한들출판사,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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