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히는 인간 소외의 세 가지 표지로 불신앙, 자기높임, 무한대의 욕구를 제시합니다. 무한대의 욕구는 제가 나름대로 번역을 한 것이고 영어로는 concupiscence라고 합니다. 원래 번역은 '강한 욕망'이나 '성적인 욕구'를 뜻하지만 틸리히는 무제한적인 욕구로 이해하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불신앙과 자기높임을 다시 한번 이렇게 정리합니다. 하나는 자신의 중심을 신적인 중심으로부터 분리하는 것(불신앙)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을 자신과 그의 세계의 중심으로 만드는 것(휴브리스)이다. (84) 틸리히가 이렇게 다시 설명을 하니 소외의 표지로 왜 세 가지를 드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왜 네 가지나 다섯 가지가 아니고 세 가지로 정리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인간은 자신의 존재 근거로부터 자기 자신을 분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