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든 그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멀리서 볼 때는 안 보이는 것들이 보인다. 러셀은 프로타고라스를 설명하면서 소피스트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소피스트는 워낙 악명이 높아서 만약에 "저 사람 말하는 것이 꼭 소피스트 같다"고 하면 말도 안 되는 궤변을 늘어놓는 사람을 뜻한다. 하지만 러셀의 설명을 살펴보니 소피스트가 그렇게 나쁜 사람들은 아니었던 것 같다. 소피스트들은 기원전 5세기 후반에 기존의 사상 체계에 대해 회의적인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이러한 회의주의 운동의 중심에서 활약한 인물이 바로 프로타고라스다. 소피스트는 원래 나쁜 의미를 가진 단어가 아니었고 '교수'나 '교사'라는 말과 거의 비슷한 뜻으로 쓰인 단어이다. 이들은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들이었는데 이들도 당연히 수입이 있어야 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