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트런드 러셀 "서양철학사"(을유문화사, 2009) p.68-78 러셀은 피타고라스를 아주 중요한 인물로 평가한다. 우리에게는 피타고라스의 정리로 친숙한 이름이다.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만든 사람이 피타고라스라면 피타고라스는 수학자라고 판단하기 쉽다. 그러나 피타고라스는 단순한 수학자가 아니었다. 수학자라고 판단할 수도 있는데 그가 특별한 수학자인 이유는 수학이 없는 시대에 수학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수학이라는 학문이 있는 시대에 수학자가 되기는 쉬워도 수학이 없는 시대에 수학자가 된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의미이다. 그는 수학이라는 학문의 기틀을 닦은 사람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수학은 주로 연역 논증을 하는 학문인데 이와 같은 논증 형태를 피타고라스가 처음 만들었다면 그의 위대함은 이것으로도 충분히 인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