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신학은 “모든 사건은 하나님의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과학이 발전하면서 이런 생각이 도전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근대과학기술의 발전의 영향이 컸는데요. 그 중에서도 뉴턴의 영향이 컸습니다. 양자물리학 이전의 고전물리학만 있을 때는 과학자들이 불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뉴턴이 일을 다 해 놓아서 더 이상 할 일이 없다고 말이죠.
근대세계의 주목할 만한 특징 다른 한 가지는 과학의 발전입니다. 과학은 21세기에도 여전히 가장 인기있고 신뢰를 받는 학문인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과학자로는 뉴턴이 있습니다. 뉴턴은 1643년에 태어나서 1727년에 죽었습니다. 17세기, 18세기 사람인데요. 뉴턴의 운동 법칙의 역할이 컸습니다. 뉴턴 이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이 세상이, 혹은 자연이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움직인다고 믿었습니다. 세상이 되게 신기하잖아요. 태양이 뜨고 태양이 지고 달이 뜨고 달이 지는 것이 놀라운 일이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이 아니라면 누가 거대하고 뜨거운 태양을 하늘로 올렸다가 내렸다가 할 수 있을까, 생각했던 것이죠. 사계절의 변화도 되게 놀라운 변화이죠. 봄이 되면 꽃이 피고 새로운 생명이 움틉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생명의 향연이죠. 모든 생명들이 최대한으로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을에는 온갖 식물이 열매를 맺고 그리고 잎이 떨어지죠. 그리고 겨울이 오죠. 대지의 모든 생명이 죽은 것 같은 그런 고요함이 있습니다. 그런데 봄이 오면 또 생명이 땅을 뚫고 올라옵니다. 이런 것을 다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의 힘이라고 믿었는데 뉴턴의 운동 법칙으로 인해서 모든 것이 설명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단지 거대한 물체의 움직임으로 인해 가능한 것이죠. 그리고 예측이 가능해졌습니다. 태양이 뜨는 시간이 조금씩 바뀌는데 이게 하나님의 기분이 아니라 계산에 의해서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아도 세상은 돌아가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법칙을 발견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것이 어떤 원리에 의해서 돌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과학 이론으로 설명이 가능해지자 신학자들은 자연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원인을 두 가지로 구분했습니다. 일차적 원인과 이차적 원인입니다. 일차적 원인은 근본 원인이고 이차적 원인은 부가적인 원인이죠. 신학자들은 일차적 원인은 하나님께 있고 이차적 원인은 자연 법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차적 원인도 일차적 원인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이차적인 원인을 무시하는 사건들이 발생하는데 이것을 “기적”이라고 불렀죠. 여기에도 문제가 있죠. 데이빗 그리핀(David Griffin)은 두 가지를 지적합니다.
첫째, 악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이 일차적 원인, 근본 원인이라고 한다면 모든 사건은 하나님의 행위라는 말과 그다지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사건의 근본 원인이니까요. 악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둘째, 굳이 일차적 원인이 필요한가의 문제입니다. 자연 법칙으로 모든 것이 다 설명 가능한데 굳이 하나님을 거론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문제입니다.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모두 예측 가능한데 그래도 하나님이 일차적 원인이라고 주장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과학이 발전하기 전까지는 세상의 모든 일들이 기적 같이 보였는데 과학 기술이 발전하니까 그 모든 것이 설명 가능한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성경에 나온 기적은 이제는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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