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히 신학

[조직신학] 어떻게 예수는 그리스도가 되었나? (틸리히)

설왕은31 2021. 5. 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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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마치 어떻게 예수라는 한 인간이 그리스도, 달리 말하면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는지 질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틸리히는 아주 단호하게 말합니다. 예수가 그리스도가 된 것은 예수의 존재 자체였습니다. 예수는 무엇을 했기 때문에 그리스도가 된 것이 아니라 예수가 그리스도였기 때문에 그에 따른 말과 행동을 하고 또한 고난도 겪는 것이었습니다.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 틸리히는 매우 단호한 태도를 취합니다. 

 

리오데 자네이루의 예수

 

틸리히는 세 가지를 말하는데, 말, 행동, 그리고 고난입니다. 

부정적인 방법으로 설명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틸리히의 주장을 간단히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예수가 훌륭한 설교와 탁월한 비유를 했기 때문에 그리스도가 된 것이 아니다. 

2. 예수가 금식을 하고 자신의 소유 없이 제자들과 공동생활을 했기 때문에 그리스도가 된 것이 아니다. 

3. 예수가 십자가 고난을 당하고 죽었기 때문에 그리스도가 된 것이 아니다. 

 

말, 행동, 그리고 고난은 예수가 그리스도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지 그가 그런 말과 행동을 하고 곤난을 당했기 때문에 그리스도가 된 것이 아니라고 틸리히는 주장합니다. 예수의 존재 자체가 특별했기 때문에 가별능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별말이 아닌 것 같지만 중요한 말입니다. 일단 틸리히의 말을 인용합니다. 

 

"이와 같은 고찰을 염두에 두고서, 우리는 예수의 '말'을 그의 존재로부터 떼어 놓으려는 합리주의적 분리와 그의 '행위'를 그 자신의 존재로부터 떼어 놓으려는 경건주의적 분리와 그의 '고난'을 그 존재로부터 떼어 놓으려는 정통주의적 분리를 평가해야만 한다. 우리는 예수의 존재를 새로운 존재로 이해해야만 하며, 그의 표현들을 그리스도로서의 나타남으로 이해해야만 한다." (조직신학 3, 193)

 

틸리히에 따르면 예수는 우리의 도덕 선생님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예수를 모방하려는 노력은 매우 무모한 노력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우사인 볼트처럼 100미터를 달릴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의 고난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우리도 그와 같이 살면 그와 같은 고난을 당할 것이라는 생각도 오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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