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러셀서양철학사

[철학박사/러셀] 미노아 문명과 미케네 문명 (2/365)

설왕은31 2022. 6. 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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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은 그리스 문명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문명으로 미노아 문명과 미케네 문명을 들고 있습니다. 미노아 문명은 기원전 2500년부터 1400년까지 크레타 섬에서 발전한 문명입니다. 크레타 섬은 지중해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이고 그리스에서는 제일 큰 섬입니다. 

 

 

빨간 표시가 있는 섬이 크레타 섬입니다. 크레타 예술이 유명한데 러셀은 크레타 예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현존하는 크레타 예술은 밝고 쾌활함이 지나쳐 거의 퇴폐적이고 사치스러운 인상을 주는데, 이집트 신전의 무시무시하고 침울한 느낌과 차원이 전혀 달랐다. (37)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위키피디아에 나와 있는 크레타 예술 작품 중 눈에 띄는 것은 다음 작품입니다. 

 

확실히 쾌활하고 사치스러워 보입니다. 4000년 전 작품이 이 정도의 화려함을 보일 정도이니 그 당시의 모습이 어땠을지 상상하기 어렵네요. 크레타 문명의 중심은 크노소스 궁전이었는데 거기에 있는 벽화 하나를 보죠. 

 

벽화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아서 명확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쾌활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미노아 문명을 주시하는 이유는 미노아 문명이 그리스 본토에 있는 미케네 문명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미노아 문명은 이집트와 교류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후 세계를 강조하며 음산한 분위기의 예술 작품을 보여 주었던 이집트와는 달리 현실 세계를 즐기며 쾌활하고 사치스러운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크레타인들은 여신을 숭배했습니다. 그중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여신이 바로 "동물의 여신"Mistress of Animals입니다. 동물의 여신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르테미스의 전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충은 아래와 같은 형태인데요. 

 

크레타인들은 사후 세계를 믿은 것 같기는 하지만 현실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으로 보이며 여신을 숭배했던 것으로 나타납니다. 왜 남신이 아닌 여신을 섬겼는지에 대해서는 더 알아볼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냥과 관계된 것이라면 여신보다는 남신이 더 어울릴 것 같은데 왜 "동물의 여신"을 섬겼을까요? 

 

미케네 문명은 기원전 1600년경에 시작되어서 기원전 900년경까지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셀은 다음과 같이 미케네 문명을 설명합니다. 

 

요새의 축조는 크레타의 경우보다 더욱 전쟁을 두려워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미케네 문명을 대표한 왕의 무덤과 요새는 고대 그리스인의 상상력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궁전에서 발견한 오래된 예술품은 실제로 크레타의 장인에게서 배운 솜씨이거나 크레타의 예술품과 흡사한 특징을 나타냈다. (39)

 

기원전 1250년경에 축조된 아가멤논 왕의 무덤

 

미케네에게 발견된 요새는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미노아 문명과 미케네 문명을 거론한 이유는 그리스의 종교가 이 두 문명의 종교의 혼합으로 탄생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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