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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히조직신학3_236-243] 63. 예수의 부활과 회복 이론

예수의 부활은 단순히 하나의 사건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정말 예수가 부활했다면 그것은 단순하게 인류의 역사 속에서 죽음을 이긴 한 사람의 이야기라고 말하고 넘어갈 수 없는 사건입니다. 그 의미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봐야 하는 사건이고 그리고 그 사건이 인간에게 그리고 우주 역사에 암시하는 바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예수의 부활이 없다면 예수의 십자가는 그 의미가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무고한 사람이 처참하게 죽는 사건은 인류 역사상 꽤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처럼 그 사건이 죽음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부활이라는 반전을 일으킨 예는 제가 알기로는 없습니다. 틸리히의 십자가와 부활에 대한 이해는 소외라는 인간 실존과 그에 대한 극복의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실존적인 소외의 죽..

틸리히 신학 2022.04.18

[1분말씀] 마태복음 27:58_예수의 시신

[마태복음 27:58]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신을 내어 달라고 청하였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예수님의 제자였습니다.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신을 내어 달라고 요청하고, 빌라도는 이를 허락합니다. 아마도 아리마대 요셉은 죽어 있는 예수를 본 몇 안 되는 사람 중에 하나였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자 모든 사람들이 절망하고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아리마대 요셉은 기운을 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했습니다. 죽어 있는 예수님을 본다는 것은 마음이 찢어지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예수님의 시신을 수습하고 깨끗한 삼베로 싸서 새 무덤에 모셨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오늘은 2022년 4월 16일로 부활절 전날이면서 동시에 세월호 8주기..

1분말씀 2022.04.16

[1분말씀] 갈라디아서 6:14_자랑할 것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갈라디아서 6:14) 사람들은 자랑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꺼립니다. 남의 자랑을 듣는 것을 즐거워하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는 사람은 은연중에도 자신의 자랑거리가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자랑거리가 있는 사람은 대놓고 못하더라도 은근히 자랑하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내가 예수님과 예수님의 십자가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면, 말하지 않더라도 숨길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나에게서 어떤 자랑을 느낄까요?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1분말씀 2022.04.08

[틸리히조직신학3_232-236] 62. 성서와 예수 사건의 의미

예수는 역사 속에서 태어났고 십자가에 달려 죽었습니다. 예수의 삶은 사람들의 환상도 아니고 상상도 아니고 실제로 일어났던 구체적으로 일어났던 사건입니다. 비밀리에 발생한 일도 아니고 수많은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눈으로 본 사람들이 자신이 본 일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거나 기록으로 남겨서 그 이야기가 계속 전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서는 예수라는 사람이 실제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큰 관심이 없습니다. 역사적인 사실을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지 않다는 말입니다. 성서가 전달하려고 하는 바는 예수의 삶과 죽음이 어떤 의미가 있고 그것이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즉 성서는 예수 사건의 의미에 관심이 있습니다. 성서는 예수..

[1분말씀] 시편 122:1_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

(시 122:1, 개정) 『사람이 내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 할 때에 내가 기뻐하였도다』 저는 지난 주일(2022년 3월 27일)에 코로나로 인한 위험 때문에 교회를 가지 못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교회 공간이 주는 기쁨과 평안함이 있고 교우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는데, 그것을 누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로 도움을 줍니다. 일단 우리의 일상적인 삶의 공간을 벗어난다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삶의 걱정과 근심과 염려에서 한 발자국 물러날 수 있는 시간이죠. 그래서 우리를 만드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좀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일상의 소중함도 새롭게 깨달을 수 있습..

1분말씀 2022.04.02

[1분말씀] 에베소서 5:21_서로 복종하라

(엡 5:21, 개정)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중요한 분이 될 때 우리의 삶은 바뀌게 됩니다. 예수님은 사랑을 독점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나만 바라보고 나만 사랑하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서로에게 복종하라"고 권하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나를 사랑한다면 다른 사람도 사랑하라고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사랑도 가벼운 사랑이 아니라 서로에게 복종할 정도로 힘과 정성을 다하는 사랑을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이 타인에게 복종하는 말과 행동을 통해 드러나는 하루가 되길 바라고 기도합니다.

1분말씀 2022.03.26

[1분말씀] 시편 14:1_어리석은 자는

(시 14:1, 개정)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하나님이 있다고 말하거나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거나 아무런 상관없이 하나님은 존재합니다. 하나님의 존재는 누군가의 말에 의해서 좌지우지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굳이 하나님이 없다고 마음에 이르거나 공공연하게 말하는 사람은 왜 그러는 걸까요? 그의 양심에 꺼려지는 일을 하려고 하는데 하나님이 마음에 걸리는 것이 아닐까요?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기 위해서 그런 말을 마음에 이르는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우리는 어리석은 자와는 반대로 하나님은 있다고 마음에 말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의 행동이 달라질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말은 하나님의 존재를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결정짓습니다. 2022년 3월 19일..

1분말씀 2022.03.19

[틸리히조직신학3_225-232] 61. 현대 그리스도론의 과제

틸리히가 말하는 현대 그리스도론의 과제는 예수에 대한 이론인 두 본성론을 제거하고 새로운 이론을 세우는 것입니다. 틸리히가 과제라고 말한 이유는 아직 자신도 풀지 못한 숙제이고 해야할 일이기는 하나 과연 이 작업이 가능할 것인지 의문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예수의 두 본성론, 즉 예수는 완전한 신성과 완전한 인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이론은 칼케돈 공의회(451) 이후 적어도 1500년 정도 지속되어 온 이론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하루 아침에 바꾼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주 정교하고 그럴 듯한 이론을 내세운다고 하더라도 1000년 이상 사람들의 머릿속에 박혀 있던 것을 빼내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예수의 두 본성 이론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은 어제오늘일은 아닙니다. 개신교 신학..

[1분말씀] 로마서 12:12_환난 중에 참으며

(롬 12:12, 개정)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롬 12:12, NRSV) 『Rejoice in hope, be patient in suffering, persevere in prayer.』 오늘은 2022년 3월 5일이고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이틀째 되는 날입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서 이번 사전 투표는 그 어느 때보다 투표율이 높을 것 같습니다. 저도 오늘 가족과 함께 투표하려고 합니다. 로마서 12장 12절은 매우 짧은 구절이지만 삶의 지혜를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삶에 즐거움이 없다고 느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근심과 어려움에 부딪히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환난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참아야..

1분말씀 2022.03.05

[설교] 누가복음 9:28-36_그의 말을 들으라

설교 일시: 2022년 2월 27일 변화 주일 설교 장소: 분당성화감리교회 본문 (눅 9:28-36, 개정) 『[28] 이 말씀을 하신 후 팔 일쯤 되어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올라가사 [29] 기도하실 때에 용모가 변화되고 그 옷이 희어져 광채가 나더라 [30] 문득 두 사람이 예수와 함께 말하니 이는 모세와 엘리야라 [31] 영광중에 나타나서 장차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을 말할새 [32] 베드로와 및 함께 있는 자들이 깊이 졸다가 온전히 깨어나 예수의 영광과 및 함께 선 두 사람을 보더니 [33] 두 사람이 떠날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

설교 2022.03.02

[설교요약] 누가복음 9:28-36_그의 말을 들으라

(눅 9:28-36, 개정) 『[28] 이 말씀을 하신 후 팔 일쯤 되어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올라가사 [29] 기도하실 때에 용모가 변화되고 그 옷이 희어져 광채가 나더라 [30] 문득 두 사람이 예수와 함께 말하니 이는 모세와 엘리야라 [31] 영광중에 나타나서 장차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을 말할새 [32] 베드로와 및 함께 있는 자들이 깊이 졸다가 온전히 깨어나 예수의 영광과 및 함께 선 두 사람을 보더니 [33] 두 사람이 떠날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사이다 하되 자기가 하는 말을 자기도 알지 못하더라 [34] 이 ..

설교 2022.02.27

[1분말씀] 창세기 1:3_빛이 있으라

(창 1:3, 개정)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2022년 2월 26일 토요일입니다. 아침에 안개가 끼였는지 미세먼지가 많은지 하늘도 뿌옇고 앞이 잘 보이지가 않네요. 날씨가 이러면 기분도 가라앉습니다. 아침에는 날이 흐리다가도 오후에 날씨가 개서 파란 하늘이 보이면 기분이 또 좋아집니다. 우리의 몸도, 우리의 마음도 빛이 필요합니다. 몸은 하늘에 떠 있는 해에게 빛을 받으면 되지만, 우리의 마음이 뿌옇거나 어둡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빛이 되십니다. 마음이 어지럽거나 어두울 때 하나님께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에 빛을 비추어 주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빛으로 말미암아 밝은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1분말씀 2022.02.26

[틸리히조직신학3_220-224] 60. 니케아와 칼케돈 공의회

그리스도교가 가진 가장 큰 난제는 예수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예수를 완벽하게 설명하는 데 부족함이 있습니다. 예수는 깔끔하게 설명이 되지 않는 존재입니다. 틸리히는 예수의 그리스도성과 예수의 예수성이 서로 역설적인 관계에 놓여 있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달리 말하면 그리스도교는 예수의 신성과 예수의 인성이 충돌하는 것 같은데 어느 한쪽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한쪽을 포기하면 좋은데 한쪽을 포기하면 예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예수의 그리스도성과 예수의 예수성을 모두 다 살려 놓으면 모순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무조건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하는 순간이 있었는데 그리스도교는 주로 신성을 살리는 것을 택했습니다. 틸리히는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이 충돌하는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

[1분말씀] 갈라디아서 5:22-23_성령의 열매

(갈 5:22-23, 개정)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성령의 열매라는 비유가 참 좋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내야 하는 성과라고 표현했다면 많이 부담스러웠을 것 같은데 성령의 열매라는 비유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표현입니다. 어떻게 보면 열매는 저절로 발생하는 것입니다. 열매가 맺힐 시기가 되면 저절로 생기게 되죠. 하지만 우리는 이 열매를 홀로 생산해 내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의 열매는 성령과의 관계를 통해서 나오는 것입니다. 성령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있다면 어느 시점이 되면 성령의 열매가 나오는데, 이것은 막을 수 없는 사건입니다. 열매를 통해서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성령과 바른 관계에 있는..

1분말씀 2022.02.19

[틸리히조직신학3_215-220] 59. 그리스도교 교리의 목적과 한계

틸리히는 그리스도교 교리의 목적은 메시지의 본질을 보호하는 것이었다고 지적합니다. 본질이 훼손되지 않도록 교리가 본질의 수호자 역할을 해 온 것입니다. 즉 교리는 그리스도교의 체계를 만들기 위해서 만들었다기보다 그 메시지의 오염을 막기 위한 방어의 역할을 감당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오염될 수 있는 그리스도교의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론입니다. 예수에 대한 이해에 대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항해서 교리를 만든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교리적 작업의 중심은 기독론의 교리를 창조하는 데 있었다. 그 밖의 다른 교리적인 명제들은 기독론 교리의 전제로 주어지거나 아니면 기독론 교리의 결과였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세례 고백문은 초대교회의 기본 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