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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말씀] 시편 114:7_야곱의 하나님

(시 114:7, 개정) 『땅이여 너는 주 앞 곧 야곱의 하나님 앞에서 떨지어다』 우리는 보통 하나님을 생각할 때 유명한 인물과 연결해서 생각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다윗의 하나님, 모세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사도 바울의 하나님, 이런 식으로 하나님을 떠올리죠. 거명된 분들은 다들 훌륭해서 우리가 감히 흉내내기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야곱의 하나님'은 어떻습니까? 다른 이들에 비하면 야곱은 그냥 보통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야곱과 함께하시고 그에게 복을 내리셔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도 주시고 그의 아들들을 통해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세우셨죠. 나는 보잘것없어서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된다면, '야곱의 하나님'을 기억하시고 '야곱의 하나님'을 부르..

1분말씀 2023.11.18

[1분말씀] 갈라디아서 2:20_내 안에 있는 나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20) 살다 보면 가끔 자기도 모르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소심한 성격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자신을 보면서 놀라기도 하고, 이기적인 줄 알았는데 꽤나 이타적인 결정을 내리는 스스로를 대견해할 때도 있습니다. 스스로 온순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불 같이 화를 내며 이성을 잃는 순간을 경험한다면 자기 자신에게 실망할 것입니다. 내 안에 감추어진 내가 괴물 같은 존재라면 아마도 자기 자신의 참모습을 숨기고 가두려고 애를 써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내 안에 살고 있는 분이 그리스도라면 어떨까요? 그렇다면 내가 잘 몰랐던 나를 발견하는 재미가 솔솔 날 것입니다.

1분말씀 2023.11.11

[러셀철학수업] 플라톤의 영혼 불멸설_영혼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

플라톤은 영혼 불멸을 주장한다. 플라톤이 주장한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그가 단순히 영혼 불멸 사상을 받아들였다고 해야 할지 모호하다. 왜냐하면 플라톤의 영혼 불멸설은 그가 단독으로 주장한 것이 아니라 대체로 "파이돈"이라는 책을 통해서 소크라테스의 이론을 소개한 것이기 때문이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영혼 불멸설은 소크라테스가 주장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면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영혼 불멸설을 언급할 때 주로 거론되는 철학자는 플라톤이다. 영혼 불멸설은 플라톤의 사상 가운데 하나로 인식하는 편이다. 따라서 이 부분도 플라톤의 영혼 불멸설이라고 하기는 했지만, 사실은 대부분 "파이돈"에 나온 소크라테스의 주장을 담고 있다. "파이돈"은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순..

[1분말씀] 시편 118:25_성공을 주세요

(시 118:25, 개정)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우리가 구하옵나니 이제 형통하게 하소서』 (시 118:25, NRSV) 『Save us, we beseech you, O LORD! O LORD, we beseech you, give us success!』 시편 118편 25절에서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 형통을 바라고 있습니다. 형통이라고 말하니까 매우 점잖게 들리지만 쉬운 말로 하면 일이 잘 풀리게 해 달라는 말입니다. 영어 성경(NRSV)에서는 성공이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우리에게 성공을 주세요." 대단히 세속적인 기도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스스로 바라는 성공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성공이 같을까요? 다른 사람에게 일 좀 ..

1분말씀 2023.11.04

[러셀철학수업] 플라톤의 이데아 이론_이상적인 침대가 있다?

플라톤은 국가론에서 철학에 대한 문제를 다룹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국가가 제대로 유지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철학자가 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죠. 플라톤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철학자가 왕이 되거나 왕이 철학 정신을 갖출 때 비로소 우리 국가는 살아나 햇빛을 볼 수 있다네. (184) 플라톤은 어원에 따르면 철학자는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단순히 지혜를 사랑하는 호기심만 강한 사람을 철학자라고 부를 수는 없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플라톤은 철학자는 진리를 통찰함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철학자는 아름다운 사물도 사랑하지만 더불어서 아름다움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개별 사물의 경우에는 그 사물이 아름답다고 하더라도 동시에 아름답지 않은 부분도 가지고 있을 ..

[1분말씀] 시편 113:4_최고의 고수

(시 113:4, 개정) 『여호와는 모든 나라보다 높으시며 그의 영광은 하늘보다 높으시도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반대로 하수는 고수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이제 막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눈앞에 쇼팽이 나타나서 피아노를 친다고 하더라도 그저 자기보다 잘 친다 정도로 생각할 뿐이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우리 눈에 어떻게 보일까요? 우리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제대로 판단하고 평가할 능력이 있을까요? 하나님은 우리와 차원이 다른 최고의 고수입니다. 지금 당장에 눈앞에 펼쳐지는 일들이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최고 고수의 능력을 믿어 봅시다.

1분말씀 2023.10.28

[1분말씀] 고린도후서 5:7_믿음으로 산다?

(고후 5:7, 개정) 『이는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로라』 넓은 길과 좁은 길이 있다면 어디로 갈까요? 보통은 넓은 길을 택해서 갈 것입니다. 성공할 것 같은 길과 실패할 것 같은 길이 있다면 어디를 선택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할 것 같은 길로 들어섭니다. 뻔히 고생할 것이 보이는데 그것을 알면서도 그쪽으로 나아가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사람들은 보이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그래야 불확실성이나 고난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실패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삶입니다. 그런데도 그리스도인이 믿음으로 행해야 하는 이유는, 예수님과 함께 이루어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1분말씀 2023.10.21

[1분말씀] 베드로전서 1:17_아버지에게 부끄럽지 않게

(벧전 1:17, 개정)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이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가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 사람은 살아갈 때 자신만의 행동 기준을 정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이 삶의 행동 기준이라면 그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갈 것입니다. 돈을 버는 것이 삶의 목표라면 어떻게 해서든 돈을 벌려고 애를 쓰겠지요. 그러나 어떠한 삶의 기준을 정했을 때, 그리고 그 삶의 기준대로 살아갈 때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 내 삶의 모습을 모조리 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마음대로 살아가거나 돈에만 이끌리어 살아간다면 분명히 부끄러운 마음이 들 것입니다. 말을 하고 행동을 할 때 그것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든 간에, 하나님 아버지 앞에 부끄럽지 않게 ..

1분말씀 2023.10.14

[1분말씀] 시편 102:17_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시 102:17, 개정) 『여호와께서 빈궁한 자의 기도를 돌아보시며 그들의 기도를 멸시하지 아니하셨도다』 역사의 순간순간에는 '어떻게 세상에 이렇게 불의한 일이 있을까?'라고 생각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말처럼 길게 보면 역사는 더디지만 진보합니다. 빈궁한 자의 목소리는 무시당하기 쉽습니다. 지독하게 가난한 사람의 시름이나 한탄이 사람들 귀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빈궁한 자의 필요를 채워주고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쪽으로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가난한 자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덕분이 아닐까요? 어제 무심하게 떠 있는 보름달을 보면서 무심한 것 같지만 역사를 움직이시는 하나님을 생각했습니다.

1분말씀 2023.09.30

[러셀철학수업] 플라톤의 이상향_이상한 이상향

러셀서양철학사(을지문화사, 2009) p.170-183 플라톤은 인류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철학자라고 할 수 있다. 그 영향력 측면에서 보면 위대하고 존경해야 하는 철학자인 것 같은데 러셀은 플라톤을 전혀 그렇지 판단하지 않는 것 같다. 특별하게 나쁘게 보려고 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그저 사람들이 보통 가지고 있는 플라톤에 대한 존경심을 빼고 그냥 건조하게 그의 이론을 살펴보면 좋게 볼 수 없다고 여긴 것 같다. 나도 플라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는데 러셀의 설명으로 플라톤의 이론을 들여다보니 문제가 많아 보이기는 한다. 플라톤은 국가론에서 이상 국가의 구조를 설명한다. 이상적인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통치자가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설교] 마태복음 20:1-16_먼저 와서 좋은 점은?

제목: 먼저 와서 좋은 점은? (마 20:1-16, 개정) 『[1]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 [2] 그가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꾼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보내고 [3] 또 제삼시에 나가 보니 장터에 놀고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4]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내가 너희에게 상당하게 주리라 하니 그들이 가고 [5] 제육시와 제구시에 또 나가 그와 같이 하고 [6] 제십일시에도 나가 보니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7] 이르되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이다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하니라 [8] 저물매 포도원 주인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품꾼들을 불러 나중..

설교 2023.09.24

[1분말씀] 고린도후서 14:1_사랑을 추구하라

(고전 14:1 전반부, 새번역) 『사랑을 추구하십시오.』 우리가 일생 동안 추구해야 할 것 한 가지만 꼽아 보라고 한다면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사랑과 돈을 비교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돈은 평생 동안 필요한 것입니다. 없으면 살 수가 없죠. 하지만 사랑은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없어도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별생각이 없으면 자연스럽게 돈을 쫓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굳이 쫓아다니라고 말을 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이 돈을 쫓아다닙니다. 사랑을 추구해야 할 이유는, 우리가 만약 사랑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금방 우리의 삶에서 사랑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쫓아다니지 않으면 우리는 어느새 사랑 없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니 사도 바울의 말을 들어야겠습니다. 사랑을 추구하십시오.

1분말씀 2023.09.23

[러셀철학수업] 플라톤 사상의 근원

러셀서양철학사(을지문화사, 2009) p.166-169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철학자는 누구일까? 아마도 많은 사람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이 사람, 플라톤일 것이다. 플라톤의 제자이면서 동시에 플라톤에게 반대하는 듯한 주장을 펼친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력도 막강했지만 플라톤의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보는 것이 보편적이다. 러셀은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제시한다. 하나는 아리스토텔레스가 플라톤의 제자라는 점, 다른 하나는 중세 시기까지 유럽을 지배했던 그리스도교 사상이 플라톤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는 점이다. 러셀에 따르면, 플라톤 철학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것은 다섯 가지다. 첫째, 이상향 이론이다. 유토피아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둘째, 이데아 이..

[1분말씀] 사무엘상 24:10_하나님을 생각하면

(삼상 24:10, 개정) 『오늘 여호와께서 굴에서 왕을 내 손에 넘기신 것을 왕이 아셨을 것이니이다 어떤 사람이 나를 권하여 왕을 죽이라 하였으나 내가 왕을 아껴 말하기를 나는 내 손을 들어 내 주를 해하지 아니하리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기 때문이라 하였나이다』 사실 여기서 다윗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는 원수를 제거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도 그 기회를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그는 사람을 죽이는 데 아주 익숙한 군인이었습니다. 적을 제거하는 일이란 그가 해야 하는 일상적인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울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무방비 상태의 원수를 만나서 죽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는데 그는 자기 자신의 생존 욕구를 따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생각했습니다. 그게..

1분말씀 2023.09.16

[1분말씀] 출애굽기 20:9-10_안식일에 해야 할 일은?

(출 20:9-10, 개정) 『[9]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0]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일주일 중 엿새는 너의 날이니까 너의 일을 열심히 하고, 하루는 하나님의 날이니까 하나님의 일을 하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논리적으로 대구가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날에는 쉬랍니다.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사실 우리는 이 말씀대로 안식일에 성심성의껏 쉬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심심할까요? 토요일이나 주일에도 해야 할 일이 수두룩하기도 하고요. 쉰다는 것이 이기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

1분말씀 2023.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