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로 메시아, 헬라어로 그리스도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의미합니다. 기름부음을 받을 수 있는 자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왕, 예언자, 제사장 이렇게 세 부류의 사람들이었지만 틸리히는 그리스도는 왕이라고 설명합니다. 제가 볼 때도 이러한 설명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스라엘은 바벨론 포로기 이후로 계속 타민족의 지배를 받아왔는데 그들 사이에서 기대하고 있었던 것은 예언자나 제사장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을 정치적으로 해방시켜 줄 왕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수가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그리고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어봤는데 그때 베드로가 했던 대답이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했습니다. 예수도 자기 자신을 그리스도라고 이해했는데 이는 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