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히는 인간에게 소외는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고 주장합니다. 불신앙, 자기 높임, 욕망이죠. 불신앙은 존재의 근거로부터 소외되는 것을 의미하고요. 자기 높임 hubris은 불신앙의 또 다른 측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존재의 근거로부터 소외된 상태로 자기 자신에게 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욕망은 자기 주위의 모든 존재를 자기 자신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틸리히에 따르면, 예수에게는 인간이 소외된 상태에서 나타나는 세 가지 특징이 전혀 발견되지 않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 틸리히의 설명이 좀 부실하기는 합니다. 대충 그런 것 같기는 한데 결정적인 한방이 없다고 할까요. 예를 들어서 자기 높임에 대하여 틸리히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마찬가지로 성서적 모습은 그의 메시야적 소명에 대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