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말씀 183

[1분말씀] 누가복음 3장 4절_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눅 3:4, 개정)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누군가가 저에게 "너는 주인공으로 살고 싶어, 아니면 조연으로 살고 싶어?"라고 물어본다면 아마도 주인공으로 살고 싶다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성경을 보면 세례 요한은 조연의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것 같습니다. 절대로 주인공이 될 수 없고, 조연으로서 반드시 주인공을 빛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삶을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불행할까요? 조연으로 살면서 주인공을 부러워하고 그 역할을 탐낸다면 불행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역할에 만족하고 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다면 조연도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세례 요한도 충분히 강렬했고, 세..

1분말씀 2022.12.10

[1분말씀] 시편 46:10_가만히 있으면 알게 되는 것

(시 46:10, 개정)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무언가를 알기 원한다면, 보통은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단어의 뜻을 알기 위해서 사전을 찾아야 하고, 성경을 알기 위해서는 성경을 읽어야 하고,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기 위해서는 자세히 들여다봐야 합니다. 누군가를 알기 위해서 그 사람을 알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 애를 쓰고 이런저런 수고를 하는 것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하나님의 하나님 됨을 제대로 알 수 있게 됩니다. 내가 생각을 멈출 때 그분의 뜻이 드러나고, 내가 활동을 중지할 때 그분의 일하심이 보입니다.

1분말씀 2022.12.03

[1분말씀] 시편 8:9_주의 이름이

(시 8:9, 개정)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이름이 어떻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이름이 아름답다는 말은 이름 자체가 아름답다는 말은 아닐 것입니다. 온 땅에 가득한 아름다움을 보니 세상에 아름다움을 채운 그분의 이름을 부르지 않을 수 없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마치 아주 재밌는 영화를 보고 나면 누가 과연 이 영화를 만들었는지 알고 싶어서 감독의 이름을 찾아보는 것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세상을 제대로 감상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이름이 그 입술에서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1분말씀 2022.11.25

[1분말씀] 창세기 2:15_하나님께 필요한 사람

(창 2:15, 개정)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2022년 11월 12일은 날씨가 매우 흐리네요. 며칠 미세먼지로 눈 앞이 뿌옇더니 오늘은 비가 올 것 같습니다. 나무에 달려 있는 단풍잎이 떨어질 것 같아서 아쉽지만 오늘 비가 오면 내일은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겠지요? 내가 세상에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아담은 하나님에게 이끌려서 에덴동산을 경작하고 지키는 일을 했습니다. 하나님께 필요한 사람이었던 것이죠. 우리는 자신의 필요로 인해서 일을 할 때가 많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할 때가 많죠. 모든 일을 하나님의 필요로 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하나님께 꼭 필요한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해서..

1분말씀 2022.11.12

[1분말씀] 시편 95:1_삶이 예배가 되는 방법

(시 95:1, 개정)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 노래하며 우리의 구원의 반석을 향하여 즐거이 외치자』 예배는 무엇을 하는 시간이라기보다는 무엇을 하지 않는 시간입니다. 일하는 시간이라기보다는 노는 시간입니다. 돈을 버는 시간이 아니라 돈을 내는 시간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그냥 놓아둔 채로 감상하고 감사하는 시간입니다. 세상을 보지 않고 가만히 눈을 감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말씀을 듣기도 합니다. 예배 시간에 노래가 절로 나온다면 우리를 지으시고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실 것입니다. 삶이 예배가 된다는 말은, 즐거운 노래가 늘 우리의 입과 마음에 흐른다는 말과 같을지도 모릅니다.

1분말씀 2022.11.05

[1분말씀] 잠언 22:4_겸손?

(잠 22:4, 개정)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상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 (잠 22:4, NRSV) 『The reward for humility and fear of the LORD is riches and honor and life.』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는 겸손함을 미덕으로 칭송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겸손은 자신을 낮추는 것인데 사람들은 자신을 높이는 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어떻게든 자신을 드러내야 살아남는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아서 이 말씀이 잘 와닿지 않네요. 겸손의 보상이 재물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더욱더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겸손하게 살려면 믿음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겸손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의 표현이고 치열한 경..

1분말씀 2022.10.29

[1분말씀] 고린도후서 5:7_믿음으로

(고후 5:7, 개정) 『이는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로라』 (고후 5:7, NRSV) 『for we walk by faith, not by sight.』 이 말씀은 NRSV로 보면 그 의미가 훨씬 더 다가옵니다. 번역하면 우리는 보고 걷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걷는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걸을 때 앞을 보고 걷습니다. 그래야 넘어지지 않고 어디 부딪치지 않고 잘 걸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길이 아주 험하거나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길이라면 오히려 보는 것으로 인해서 그 길을 걸어갈 수 없게 됩니다. 삶이란 때로 그런 길입니다. 대충 앞뒤 상황이 보이면 오히려 주저하게 되고 앞으로 나갈 수가 없습니다. 그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믿음이죠. 오히려 눈을 감고 믿음으로..

1분말씀 2022.10.22

[1분말씀] 베드로전서 1:17_두려움으로

(벧전 1:17, 새번역) 『그리고 사람을 겉모양으로 판단하지 않으시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분을 여러분이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으니, 여러분은 나그네 삶을 사는 동안 두려운 마음으로 살아가십시오.』 하나님은 외모로 우리를 판단하지 않고 우리의 행위를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올바른 삶의 태도와 행동을 추구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더 신경쓰기도 합니다. 겉을 치장하는 데 온갖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결국 그 안에 있는 내용은 부실해지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고급차를 가지고 싶어 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차의 가격과 고급스러움에 따라 자신의 가치가 매겨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판..

1분말씀 2022.10.15

[1분말씀] 시편 102:17_가난한 자의 기도

(시 102:17, 개정) 『여호와께서 빈궁한 자의 기도를 돌아보시며 그들의 기도를 멸시하지 아니하셨도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SNS가 발달하면서 우리가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많아졌습니다. 때로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연락이 너무 많이 올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보통 우리는 내가 빨리 응답해야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아도 되는 사람을 본능적으로 나누어서 반응하기도 합니다. '빈궁한 사람'은 나에게 특별한 도움이 되지도 않고 내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빈궁한 사람의 말을 무시하거나 멸시하기 쉽습니다. 그 사실을 알기 때문에 사람들은 스스로도 빈궁한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단순히 가난해서 불편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기 쉽기 때문이죠. 하..

1분말씀 2022.10.01

[1분말씀] 시편 109:30_입이 열린다

(시 109:30, 개정) 『내가 입으로 여호와께 크게 감사하며 많은 사람 중에서 찬송하리니』 말이 참 별것 아닌 것 같으면서도 우리는 때로 말에 참 인색하기도 합니다.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말하면 이해하고 용서해줄 텐데 말을 하지 않고,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을 하면 오해할 일이 없는데 빙빙 돌려서 헷갈리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도할 때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말을 건네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실제 입으로 감사를 표현하는 일은 참 드뭅니다. 오늘은 이유 없이 한 번 말해봅시다. "하나님, 고맙습니다."

1분말씀 2022.09.24

[1분말씀] 시편 97:5_산이 살살 녹는다

(시 97:5, 개정) 『산들이 여호와의 앞 곧 온 땅의 주 앞에서 밀랍 같이 녹았도다』 산은 녹는 것이 아닙니다. 산은 항상 거기에 있어서 우리가 마음 놓고 오를 수 있습니다. 산꼭대기에 올라가면 세상을 내려다볼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산사태가 일어난다면 산의 일부가 떨어져 나갈 수도 있겠지만 산 전체가 녹아내리는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편 기자는 산이 녹아내리는 환상을 봅니다. 온 땅의 주 되신 하나님 앞에서 영원할 것처럼 우뚝 솟아 있던 산의 위엄은 무너지고 밀랍 같이 녹아내립니다. 시편 기자는 산이 살살 녹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죠. 많은 사람이 위로 올라가려고 노력합니다. 세상을 내려다보고 다른 사람들보다 더 높은 곳에서 군림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여호와 앞에서 산은 그저 녹아내..

1분말씀 2022.09.17

[1분말씀] 출애굽기 20:9-10_오늘은 안식일입니다

(출 20:9-10, 개정) 『[9]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0]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오늘은 2022년 9월 10일이고 한가위입니다. 우리 민족에게는 일 년 단위로 찾아오는 일종의 안식일과 같은 날입니다. 안식일은 자신이 하던 일을 멈추는 날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를 우리를 인도하셨던 하나님을 기억하고, 지금도 우리를 돌보고 계신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우리의 앞날에도 함께 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는 날입니다. 물론 명절이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해야 할 일도 많이 있겠지만,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이던 자신의 삶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와 하나님의 관점..

1분말씀 2022.09.10

[1분말씀] 시편 46:5_타이밍의 예술을 아는 하나님

(시 46:5, 개정) 『하나님이 그 성 중에 계시매 성이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이번 주 내내 하늘이 맑고 파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엄청난 태풍이 온다는데 별다른 피해 없이 지나가길 바라고 기도합니다. 시련이 닥쳐서 혼자 힘으로 도저히 그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없을 때, 우리에게는 도움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그런데 만약 도움의 손길이 너무 늦게 도착하면 그런 도움은 사실 있으나마나 한 도움입니다. 도움도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뭉그적거리며 늦게 나타나서 어쩔 수 없이 우리를 도우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새벽에 아침해가 올라오기 시작하자마자 이미 우리를 돕기 위해 제일 먼저 도착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타이밍의 예술을 아는 분이시죠..

1분말씀 2022.09.03

[1분말씀] 시편 142:1_소리내어

(시 142:1, 개정) 『내가 소리 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소리 내어 여호와께 간구하는도다』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할 때, 말을 해야 나의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나의 행동이나 상황을 통해서 나의 기분이나 필요를 짐작할 수 있기도 하겠지만 소리 내서 말을 해야 정확한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하나님은 어떠실까요? 물론 하나님은 우리를 잘 알고 계십니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서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더 알고 싶어 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대화가 필요합니다. 몇십 년 간 같이 산 부부 사이에도 대화를 통해서 서로를 더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마음으로 하는 간구도 들으실 수 있고 소리를 내서 하는 기도..

1분말씀 2022.08.27

[1분말씀] 갈라디아서 6:1_온유한 심령

(갈 6:1, 개정)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사람이 어떤 일이 할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느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서 억양도 달라지고 강도도 달라지고 같은 내용을 말하더라도 표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용의 선후가 바뀌기도 하고요. 다른 사람이 잘못한 것 또는 범죄한 일이 드러난다면 그 사람에게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잘못이나 죄를 바로잡아 주어야 할까요? 사도 바울은 그럴 때 '온유한 심령'을 가지고 하라고 권면합니다. 단호한 마음이 필요할 것 같은데 오히려 그 반대의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이나 죄..

1분말씀 2022.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