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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조3-13_16] 1. 신학이 해야 할 일_폴 틸리히 "조직신학"

틸리: 폴 틸리히 Paul Tillich 조: 조직신학 Systematic Theology 3: 3권 13_16: 13쪽에서 16쪽까지 틸리히 조직신학 제3권의 서론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보통 좋은 글은 서론에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잘 정리해서 씁니다. 유럽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미국은 확실하게 두괄식을 선호합니다. 저도 미국에서 공부할 때 항상 두괄식으로 쓰려고 노력했고 글쓰기를 도와주는 사람들 모두 주제는 맨 앞에 정확하게 나와 있어야 한다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런 글의 구조는 우리나라에서는 특별하게 강조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가 어릴 때는 그랬습니다. 지금은 분위기가 좀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학문과 교육이라는 것은 발전하니까요. 틸리히의 조직신학 3권 서론인데 중요한 내용이 많..

구원이란 무엇인가_틸리히신학

틸리히는 소외와 치유의 관점에서 구원을 말합니다. 구원이 소외와 치유를 의미한다면 완전하게 종결된 구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소외는 극복되어야 하고 완전하게 극복될 수도 있겠지만 죽을 때까지 계속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완전하 치유가 일어날 수도 있지만, 인간은 죽을 때까지 치유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생깁니다. 틸리히는 구원의 문제에 있어서 이분법적인 구분을 반대합니다. "비성서적인 교회론적인 구원관은, 구원은 전적으로 존재하든지 그렇지 않으며 존재하지 않든지 둘 중의 하나라는 신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 (틸리히, 조직신학 3, 256) 구원을 받았든지, 아니면 받지 않았든지 둘 중에 하나라는 생각에 대해서 틸리히는 배척하고 있습니다. 틸리히는 구원을 소외의 극복과 치유..

틸리히 신학 2021.05.28

[조직신학] 어떻게 예수는 그리스도가 되었나? (틸리히)

제목이 마치 어떻게 예수라는 한 인간이 그리스도, 달리 말하면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는지 질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틸리히는 아주 단호하게 말합니다. 예수가 그리스도가 된 것은 예수의 존재 자체였습니다. 예수는 무엇을 했기 때문에 그리스도가 된 것이 아니라 예수가 그리스도였기 때문에 그에 따른 말과 행동을 하고 또한 고난도 겪는 것이었습니다.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 틸리히는 매우 단호한 태도를 취합니다. 틸리히는 세 가지를 말하는데, 말, 행동, 그리고 고난입니다. 부정적인 방법으로 설명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틸리히의 주장을 간단히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예수가 훌륭한 설교와 탁월한 비유를 했기 때문에 그리스도가 된 것이 아니다. 2. 예수가 금식을 하고 자신의 소유 없이 제자들과 공동생활..

틸리히 신학 2021.05.27

믿음이란 무엇인가?_틸리히 신학

Q) 믿을 때 의심해도 될까요? (의심의 역할) 믿음은 '충분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나 사물을 신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증거가 충분히 많이 있으면 보통 믿음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냥 사실인 것이죠. 어떤 대상과 상호관계를 맺을 때 믿음이 필요할 때가 있고 사실 관계로 끝낼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집 정원에 핀 장미꽃은 붉은색이다'라는 문장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그 장미꽃이 붉은색인지 아닌지 믿고 말고 할 문제는 아닙니다. 그냥 확인하면 됩니다. 확인했는데 붉은색이면 사실인 명제이고 붉은색이 아니면 거짓인 명제입니다. 보통 인간과 사물과의 관계는 그런 식으로 믿음을 요구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인간과 인간의 관계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을 신뢰할만한 증거..

틸리히 신학 2021.02.08

아우구스티누스_원죄론

원죄는 무엇인가? 원죄는 원래 있는 죄, 본연의 죄, 근본적인 죄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모든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죄를 의미합니다. 원죄론에 따르면 모든 인간은 이 세상에 나온 순간부터, 혹은 생명으로 간주되는 순간부터 이미 죄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죄론에 따르면 어린아이도 죄가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원죄론을 처음 만든 것은 아우구스티누스는 아니지만 그에 의해서 확립되고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원죄론이 확립된 것은 5세기 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그의 고백록에서 원죄에 대해서 언급하고 유아 세례의 근거로서 원죄론을 사용합니다. 원죄론의 요점은 최초의 인간인 아담이 죄를 지었고 그 죄의 본성이 마치 유전병처럼 후손들에게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어린..

신학노트 2021.02.08

화이트헤드_과정과 실재_5부 2장 "신과 세계" 요점 정리

과정과 실재 화이트헤드의 과정과 실재는 어렵습니다. 저도 오래간만에 다시 읽어보았는데요. 역시나 어렵습니다. 혹시 읽어 보신 분들은 스스로 자책하지 마시고요. 한번 읽고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두 번 읽어도 이해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철학적 배경이 아주 탄탄하지 않으면 과정과 실재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추천하기는 꼭 한 번 읽어 보세요. 학교 다닐 때 이런 책을 안 읽으면 평생 이런 책을 읽을 기회가 없습니다. 철학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어떻게 글을 쓰는지 읽어 보면 좋습니다. 나중에 철학에 더 관심이 생기면 그때 다시 도전해봐도 되고요. 세세하게 하나하나 이해하려고 하면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중요한 부분을 짚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신의..

신학노트 2021.02.08

무에서 창조 creatio ex nihilo ( ver. 0.9)

분류) 신학 수업 - 신론 - 창조론 기독교의 창조 교리 중 제일 중요한 내용은 '무에서 창조' creatio ex nihilo 입니다. '무에서 창조'의 반대는 '유에서 창조'입니다. 기독교는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이 유에서 창조된 것이 아니라 무에서 창조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즉 이미 존재하고 있는 물질로부터 새로운 물질이 탄생하고 혼돈의 세계에서 창조자에 의해 질서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세상의 존재 방식과는 전혀 다른 어떤 것으로부터 세상이 탄생했다고 말합니다. 무에서 창조 교리가 창조론 중에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기존의 이론과 완전히 다른 이론이기 때문입니다. 무에서 창조 교리는 4세기에 확립한 이론입니다. 이때까지 서구 사회에서 세상에 대한 보편적 이해는 세상은 이미 존재하고 있던 물질..

신학노트 2021.02.08

[조직신학] 틸리히에게 죄란 무엇인가?

보통 신학자들이나 목회자들은 인간의 심연에 깔려 있는 인간 본성의 핵심은 '죄'라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간은 항상 죄인이라고 판단되고는 합니다. 그러나, 틸리히는 좀 다른 주장을 하는데요. 아주 간단하게 말을 합니다. "실존은 소외이다." (조직신학 III, 74) 소외에는 세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첫째, 존재의 근거로부터 소외, 둘째, 타인들로부터 소외, 셋째, 자기 자신으로부터 소외 이렇게 인간은 다차원적 소외를 겪고 있다는 것이 틸리히의 관점입니다. 특별히 첫 번째 관점으로 보면 소외와 죄의 개념은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것이죠. 틸리히가 죄라는 말을 꺼려 하는 이유는 '죄'의 개념이 성서에서 본래 의미하고자 하는 바와 아주 무관하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

틸리히 신학 2021.02.08

기독교 신학의 토대_틸리히 신학

기독교 신학의 토대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틸리히는 이 점에 대해서 아주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신에 대한 이야기, 즉 신학은 기독교 안에만 존재할까요, 아니면 기독교 밖에도 존재할까요? 물론, 신에 대한 이야기는 기독교 신학 바깥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신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아주 보편적인 존재이니까요. 그러나 틸리히는 신학이 기독교 신학에서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성취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이것은 기독교 교회 바깥에 구원이 있냐, 없냐의 문제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기독교 신학 안에서 신은 완전히, 최종적으로 계시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계시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입니다. 틸리히는 스스로 변증신학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틸리히는 "변증 신학은 모든 종교와 문화 속에 내재..

틸리히 신학 2021.02.08

신학의 대상_틸리히 신학

폴 틸리히는 신학의 대상에 대해서 두 가지 형식적인 기준을 제시합니다. 1. 신학의 대상은 우리와 궁극적으로 관계된 것이다. (The object of theology is what concerns us ultimately.) 2. 우리의 궁극적인 관심은 우리의 존재나 비존재를 결정하는 것이다. (Our ultimate concern is that which determines our being or not-being.) 틸리히는 궁극적인 관심이란 성서에 나온 다음과 표현과 그 의미가 같다고 설명합니다.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 (마가복음 12:29) 신학의 대상은 우리의 모든 것을 다 끌어당기는 그러니까..

틸리히 신학 2021.02.08

[책소개] 새로운 존재, 예수 그리스도_틸리히 설교집 "새로운 존재"

[책 리뷰] 폴 틸리히 "새로운 존재" 새로운 존재는 폴 틸리히의 설교집입니다. 틸리히는 신학자이지만 꽤 많은 설교를 한 것 같습니다. 그의 설교집은 이 책 외에도 흔들리는 터전과 다른 책 한 권이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존재"는 모두 24개의 설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른 설교집보다 이 설교집이 훨씬 많이 팔리기도 했고 유명하기도 한 것 같은데 이유는 틸리히가 가장 강조했던 주제를 담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틸리히는 기독교의 핵심을 "예수 안에 나타난 새로운 존재로서 그리스도"라고 주장합니다. 이것을 더 쉽게 나누어서 말하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기독교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새로운 존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난 것은 바로 새로운 존..

틸리히 신학 2021.02.08

필리오케 논쟁이 갖는 의미

분류: 성령론-필리오케 논쟁 성령은 지금 우리 안에서 혹은 우리 곁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물론 하나님과 예수님도 우리 옆에서 일하시는 분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성령의 역할은 좀 더 긴밀합니다. 하나님도 과거에 일하셨고 지금도 일하시고 미래에 오실 분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하나님은 주로 과거와 관련이 있습니다. 창조주로서 하나님은 그 역할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과거에 이 세상에 오셔서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서 못박혀 죽었습니다. 과거와도 관련이 있지만 예수님은 주로 미래와 관련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즉 우리를 구원할 분이시죠. 다가올 앞날, 현재의 아픔과 고난을 말끔히 제거해 주실 분으로서 구원자 역할을 하십니다. 하나님은 이 땅을 창조하신 분으로 그리스도는..

신학노트 2021.02.08

고난받는 하나님 (20세기 현대신학에서)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에 나온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20세기 후반에 이르면 고난받는 하나님에 대해 말하는 것은 새로운 정통주의가 된다고 맥그래스는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고난받는 하나님이 정통 이론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인데요. 가장 영향력 있는 글은 몰트만이 쓴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이라는 책입니다. 고난받는 하나님 개념이 20세기에 각광을 받고 정통으로 인정받는 이유에 대해서 맥그래스는 몇 가지 이유를 듭니다. 1) 저항적 무신론의 발생 세계의 고난과 고통 저 위에서 아무런 상관하지 하나님을 어떻게 믿을 수 있단 말인가?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에서 도스토예프스키는 무죄한 어린아이의 고난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카뮈의 이방인이나 반항하는 사람들이라는 책에서도 무책..

신학노트 2021.02.08

[과정신학] 캐서린 켈러_제5장 "모험 무릅쓰기" in 길 위의 신학 On the Mystery

캐서린 켈러는 대표적인 과정신학자 중에 한 사람입니다. 과정신학자로 부를 만한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는데요. 요새 신학이 워낙 다양하게 분화되어 있어서 어떤 한 분야에 많은 신학자가 포진되어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과정신학은 화이트헤드의 과정 철학을 기반으로 두고 있는 신학입니다. 화이트헤드가 영국에서 태어나서 미국으로 건너갔고 미국에서 생을 마쳤기 때문에 영국 사람이면서 미국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주로 미국에 있는 신학자들이 과정철학과 과정신학에 관심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에서 유학하신 분들이 많으니까 당연히 과정신학에 관심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연구가 꽤 활발하게 진행이 되다가 최근에는 좀 주춤하는 것 같습니다. 켈러 교수님은 지금 드류대학교에서 30년 이상 학생들을..

과정신학 수업 2021.01.19

전통 신학, 과학의 발전, 그리고 이중 원인

전통 신학은 “모든 사건은 하나님의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과학이 발전하면서 이런 생각이 도전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근대과학기술의 발전의 영향이 컸는데요. 그 중에서도 뉴턴의 영향이 컸습니다. 양자물리학 이전의 고전물리학만 있을 때는 과학자들이 불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뉴턴이 일을 다 해 놓아서 더 이상 할 일이 없다고 말이죠. 근대세계의 주목할 만한 특징 다른 한 가지는 과학의 발전입니다. 과학은 21세기에도 여전히 가장 인기있고 신뢰를 받는 학문인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과학자로는 뉴턴이 있습니다. 뉴턴은 1643년에 태어나서 1727년에 죽었습니다. 17세기, 18세기 사람인데요. 뉴턴의 운동 법칙의 역할이 컸습니다. 뉴턴 이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이 세상이, 혹은 자연이 하나님의 섭리에 ..

과정신학 수업 2020.04.14